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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물길따라 걷기- 서대문 도보해설 투어(7코스)

오늘은 서대문 도보해설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홍제천의 물길을 따라서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걸으니 늦가을의 정취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조금이나마 서대문구의 문화와 역사도 알 수 있어서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홍제천 도보해설 투어는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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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물길따라 도보여행 제7코스 구간 : 서대문 홍제폭포 - 송죽원 - 제3홍제교(스위스 그랜드호텔) - 유진상가 - 홍제유연 - 문화공원(문화촌과 개미마을) - 포방터(포방터 이야기) - 옥천암 - 홍지문/탕춘대성
 
 
홍제천은 북한산 보현봉 일대에서 발원하여 종로구, 서대문구를 관통하여 마포구 구간의 국가하천인 한강 우측으로 흘러드는 지방하천입니다. 조선시대 이 하천 연안에 중국의 사신이나 관리가 묵어가던 홍제원이 있었기 때문에 홍제천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오늘 홍제천을 따라 걸으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서대문구 홍제폭포입니다. 인공폭포이고 인공폭포를 마주 보는 자리에 폭포 카페와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이 있어서 평일 한가한 시간에 가서 책을 읽고 차도 한 잔 마시면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홍제폭포 아래 물속에는 이렇게 큰 물고기들도 많았습니다.
 
 
 
 

서울제일명소 글로벌 수변 감성 공간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주변을 꾸미는 공사도 홍제천 주변 여기저기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잘 정비가 끝난다면 아주 멋진 장소로 재탄생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폭포는 나름 멋있으니까 확대해서 한 컷 더 찍었습니다.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홍제천 물길을 따라 걷는 중입니다. 홍제천 물길을 따라 걷는 내내 고가도로인 내부순환도로가 있습니다. 차를 타고 내부순환도로를 다녀본 적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도로 아래로 홍제천 물길이 있는 줄은 몰랐었기 때문에 홍제천 물길 따라 내부순환도로를 보면서 걷는 일이 새삼 재미있었습니다.
 
 
 
 

목적지인 홍지문까지는 4.5km가 걸린다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홍제천 주변엔 걷기 길도 잘 조성되어 있었고 운동시설들도 갖추어져 있어서 주변에 사시는 분들에겐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공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자도 있어서 운치도 있고 한결 여유롭게 느껴지는 홍제천 물길입니다.

 
 
 
 

홍제천 물길따라 걷다 보니 늦가을의 정취가 듬뿍 느껴졌습니다.

 
 
 
 

홍제천에는 청둥오리도 많고 왜가리도 있어서 홍제천을 따라 걷는 일이 좀 더 즐거웠습니다.

 
 
 
 

홍제폭포에서 홍지문까지 걷는 동안 왼편 아파트 사이로 바위산도 보였습니다. 인왕산 자락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바위산입니다.
 
 
 
 

홍제천의 물이 완전히 깨끗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습니다. 곳곳에서 공사 중이어서 물이 흐린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홍제천에서 도로변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길을 다 올라가니 홍제교터도 나왔고 유진맨션도 보였습니다.

 
 
 
 

홍제교터는 조선시대 도성에서 의주로 통하는 길목인 홍제천에 놓였던 돌다리 터로 일명 서석게다리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유진상가는 홍제천 위에 만든 주상복합 건물로 1970년대에 지어질 때는 유진맨션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2층까지는 상가, 3층에서 5층까지는 아파트인데 내부순환로를 만들면서 좌측 건물인 B동의 3층부터 5층까지는 철거를 했다고 하는데 철거하는 기술이 어찌나 좋은지 철거하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었다고 합니다.

유진상가는 북한의 남침을 대비한 탱크의 전초기지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유진상가에서 홍제천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홍제천 공간인데요, 지금은 공사 중이라 볼 수 없지만 평상시엔 이 공간이 멋진 빛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공사 중이어서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홍제유연(예술이 흐르는 물길)은 50년만에 다시 흐르는 홍제천과 유진 상가의 지하 예술공간을 부르는 새로운 이름으로, 흐를 유와 만날 연의 이음과 화합의 뜻을 담아 예술과 함께 유연한 태도로 다양한 교류를 이어나가는 새로운 문화 발생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서 문화촌 마을에 대한 설명도 들었고 주변에 형성된 집들도 보면서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홍제천 물 위에 쇠백로도 보입니다. 하얀 날개를 쫙 펴고 날아가는 큰 쇠백로도 보았는데 나는 모양이 매우 유연하고 우아했습니다.
 
 

 
 

포방터 시장 상호가 보입니다. 포방터란 총포를 쏘는 곳 즉 사격장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곳 홍은동 일대는 예전에 이곳에서 포를 쏘는 연습장이었기 때문에 포방터 또는 포방골이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포방터가 들어선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인조가 세검정 지역에 어영청을 설치하고 인근 홍은동에서 어영청 군사 261명에게 사격훈련을 시킨 것이 처음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이 생기게 되었고, 자연스레 포방터 시장이라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포방터 시장쪽으로 건너는 다리 위에서 지금까지 지나온 홍제천 주변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키 큰 쇠백로의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 도보 여행팀이 가까이 다다르니 두 날개를 활짝 펴서 유유히 날아가서 저 멀리 멀치감치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포방터 시장을 지나서 다시 홍제천으로 내려오는 길로 내려와서 걸었습니다.

 
 
 
 

늦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단풍이 이뻤습니다.

 
 
 
 

옥천암 마애좌상(보도각 백불)입니다. 보도각 백불은 고려시대 13세기 ~ 14세기 것으로 정확한 명칭은 홍은동 보도각 마애보살좌상입니다. 불상에 흰색의 호분이 전체적으로 두껍게 칠해져 있어서 백불 또는 해수관음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조선 태조 이성계가 서울로 도음을 정할 때 이 마애불상 앞에서 기원을 했다 하며 왕실과 관련된 관음도량으로 유명하다고 하고 이 부처님께 기도를 하면 소원을 잘 들어준다고 합니다.

 
 
 
 

보도각 백불은 이렇게 멋진 자연환경 속에 지어진 조계종에서 직접 관리하는 옥천암이라는 절에 있습니다.
 
 

 
 

옥천암 보도각 백불 옆에 위치한 바위산입니다.
 
 
 
 

옥천암에서 본인의 띠(뱀띠, 용띠, 토끼띠 등) 모양의 동물 문양 그림에 예쁘게 색칠을 한 후 소원을 비는 문구를 쓸 수 있도록 준비를 해줘서 방에 들어가서 예쁘게 색칠한 후 소원도 써넣었습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원을 써넣었는데요, 절에서 잘 달아준다고 합니다.

세심하게 이런 준비도 해주다니 서대문 도보해설 투어 7코스 주최측에 감사한 마음을 이곳에서나마 전합니다.

 
 
 
 

옥천암에서 나와서 홍지문에 가기 위해 다시 걷는 길입니다. 내부순환도로와 홍제천이 나름 조화로운 모습입니다.
 

 
 
 

다시 도로 위의 홍지문에 도착하여 홍제천과 탕춘대성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홍지문은 탕춘대성의 문으로 원래 이름은 한북문이었으며 후에 홍지문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홍지문은 1921년 홍수로 붕괴되어 방치되어 왔다가 1977년 복원하였고 현판은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탕춘대성은 인왕산 동북쪽에서 시작하여 홍제천을 지나 북한산 비봉 아래까지 연결하여 축성한 산성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수도방위를 위해 세웠으며 숙종 45년에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탕춘대성의 이름은 세검정 부근에 있던 탕춘대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노랗고 빨갛게 물든 탕춘대성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연둣빛 나뭇잎이 나오고 꽃 피는 봄이 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홍제천 도보해설 투어는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수요일 오후 3시, 주말 오전 10시, 주말 오후 3시에 이용할 수 있고 2시간 동안 걸어야 하는 코스입니다. 
 
서대문구 홍제폭포에서 시작해서 홍지문까지 홍제천의 물길을 따라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걸으니 2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서대문구의 역사와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