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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포스토이나 동굴 - 자연의 신비로 이루어진 종유동굴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면서 본 압도적인 규모의 동굴, 포스토이나 동굴.  포스토이나 동굴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긴 석회암 동굴로 카르스트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동굴이고 길이는 20,570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동굴은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에서 약 50km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 포스토이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동굴의 발견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문헌상으로는 17세기에 최초로 이 동굴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고 합니다. 1818년 오스트리아 최초의 황제인 프란시스 1세가 방문을 했다고 하며 이후 1819년에 이 동굴은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되었고 1872년에는 관광객을 위한 최초의 동굴열차와 함께 철도가 부설되었고 1945년 이후에는 전기기관차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동굴 구간은 전체 동굴 가운데 5.3km이고 일반인의 관람 코스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이라고 하고  동굴 내부는 항상 10˚C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굴 기차에 탑승하여 동굴 내부 깊숙이 들어가서 넓은 광장에 내려서 한국어로 된 수신기로 설명을 들으면서 걸어 다니면서 구경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설명을 들으며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노래 공연이 이루어지는 넓은 광장도 보았고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높은 곳에 위치한 다리도 건넜으며 걷다 보면 동굴의 위층 공간에서 어느새 아래층 공간으로 이동해서 구경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정도로 규모가 엄청난 동굴이어서 지금도 7박 9일간의 여행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였습니다.

 
       


 
 

포스토이나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 동굴은 피브카 강의 유수 작용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굴 주변에는 물이 많았고 동굴 내부에도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었습니다.
 
 
 

동굴 입구로 들어가서 사진의 왼쪽에 있는 동굴 기차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면 넓은 광장이 나오고 그곳에서 내려서 본격적으로 수신기로 설명을 들으면서 동굴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동굴 기차를 타고 갈 땐 달리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인지 따뜻하게 챙겨 입고 갔는데도 좀 추웠습니다.
 
 
 

천장에서 자란 종유석과 바닥에서 자란 석순 그리고 이 둘이 만나서 기둥을 이룬 석주, 위 사진은 포스토이나 동굴에 있는 수많은 석순 중 하나인데 규모가 엄청나게 큽니다. 이런 큰 규모의 석순들은 너무나도 많고 모양도 매우 다양한 포스토이나 동굴입니다.

 

위 사진의 큰 규모의 석순을 보니 터키의 카파도키아에서 본 광경들이 생각났었습니다. 석회암을 파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집을 만들어서 살았다는 카파도키아의 스머프의 집처럼 생긴 그런 집들이 떠올랐었습니다.
 
 
 

동굴의 천장에서 커텐모양처럼 자라나고 있는 종유석과 엄청난 크기의 석주입니다. 석순이 조금만 더 자라면 천장과 닿을 것만 같습니다.
 
 
 

바닥에서 자라나고 있는 석주들이 전북 진안 마이산의 탑을 보는 듯한 느낌도 납니다.
 
 
 

커튼 모양처럼 자라나고 있는 갈색의 종유석입니다. 돌인데 부드러운 곡선의 느낌이 납니다.
 
 
 

위 사진을 보니 터키의 목화성이라고 불리는 파묵칼레가 생각납니다. 터키의 파묵칼레도 석회성분의 온천수가 흘러서 형성된 지형인데 물기가 촉촉이 배어있는 포스토이나 동굴의 하얀색 지형물을 보니 파묵칼레가 생각났었습니다.
 
 
 

흡사 지옥도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나는 사진입니다. 영화에서 봤음직한 지옥에 있는 인간 군상들이 모여있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탈리아의 피사에 있는 피사의 사탑이 생각나는 석주입니다.
 
 
 

자연만이 빚어낼 수 있는 신비로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사람들의 키와 위 사진의 석주의 크기를 비교하면 비교도 할 수 없게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천장에는 국수 줄기처럼 하얀 종유석들이 가득 자라고 있는데 슬로베니아 인들은 위 종유석을 파스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자연만이 빚어낼 수 있는 지하 동굴 세계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의 키와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큰 석주가 보입니다.
 
 
 

종유석과 석순과 석주들로 이루어진 석회암 동굴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장관이었습니다. '압도한다'라는 느낌이 드는 동굴이었습니다.
 
 
 

 
 
 
 

자연이 만든 기적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고 기괴했고 인간이 사는 지상 세계와는 다른 또 다른 지하 세계가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각종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지옥의 형상들도 이 동굴에서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석주들이 있었습니다. 해파리 모양 같기도 합니다.
 
 
 

석순의 모양 중 사람의 왼손같기도 한 모양도 있습니다. 멋지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하고 지하 세계 깊숙이에 신이 만들어놓은 형상들인가 싶기도 합니다. 나름 질서정연하고 조화로운 세계입니다.
 
 
 

  정말 기묘한 모양을 한 석주들과 종유석입니다.
 
 

 

 동물이나 어류의 뼈다귀 같은 모양을 연상시키는 석주와 종유석들입니다. 
 
 
 

 지하 동굴 세계의 난장이 마을 같은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샘물도 있습니다.
 
 

 

매우 깊고도 넓은 지하 동굴 세계입니다.
 
 
 

파이프오르간이 생각나는 모양입니다.
 
 
 

브릴리언트(Brilliant)라고 불리는 이 석순은 약 5m 높이로 포스토이나 동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순으로 흰색의 조명이 더해져서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포스토이나 동굴 구경을 모두 마치고 동굴 기차를 타고 나오는 길에 거의 입구에 가까이 와서 본 지하 세계의 물길입니다. 동굴 기차가 지나는 길에서 한참 아래 지하쪽에 있었는데 지하 세계를 흐르는 물이 인공적인 구조물 때문에 마치 작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물소리 또한 어마어마했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난간이 있는 부분이 동굴 기차가 지나는 선로가 있는 곳입니다. 한참 아래 부분에 어마어마한 물소리를 내며 물이 프르고 있었습니다.

 
 
 

포스토이나 동굴에는 희귀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휴먼 피시(Human Fish)라고 불리는 프로테우스인데 어두운 곳에서 살다 보니 눈이 퇴화되어 앞을 보지 못하고 호흡은 아가미를 통해서 하며 미세한 물속 생명체를 잡아먹고사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고 10년까지도 살 수 있다고 하며 수명은 약 100년이라고 합니다.
 
이 휴먼 피쉬는 포스토이나 동굴에 마련된 수족관에서 관찰이 가능하며 수족관의 휴먼 피시는 두 달마다 자연환경으로 돌려보내고 다른 개체로 교체한다고 합니다. 이 휴먼 피시는 촬영 불가여서 포스토이나 동굴 입구에 있는 설명서를 찍어왔습니다.
 
 

 

포스토이나 동굴 지하 기념품 가게입니다.

 
 

휴먼피쉬 인형입니다.
 
 
 

포스토이나 동굴 동영상입니다. 
 
 
 

동굴 구경을 모두 마치고 넓은 광장에서 다시 동굴 기차를 타고 나오면서 잠깐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기찻길이 달랐습니다.
 
 
 


 
 
매우 깊고 넓고 온갖 기괴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과 석주들, 그리고 연못과 냇가도 있었던 포스토이나 동굴, 한번 구경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다시 들어가서 등산로를 가듯이 오르내리면서 또 긴 시간 동안 구경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습니다. 지하 세계이기 때문에 한 번 구경한 것으로 만족하고 이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다양한 것들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갖게 해 준 동굴이었습니다.